2023년 연봉 1억 실수령액, 내 연봉은 상위 몇 %에 속할까?

2023년 기준 부양자 수가 본인 포함 2명이라는 가정 하에 연봉 1억 실수령액은 약 660~670만 원 사이로 700만 원이 채 되지 못합니다. 10년 전에 비해 물가가 급등하면서 연봉 1억에 대한 상대적 가치도 그만큼 떨어졌습니다.

2023년 시급, 월급

2023년 최저 시급은 9,620원으로 작년 대비 5% 인상되었으며 주 40시간 근로로 계산했을 때 최저 월급은 2,010,580원입니다. 본인이 실제 근로하는 시간 대비 급여가 이 기준에 못 미칠 경우에는 최저 임금법 위반에 해당하여 노동부에 신고가 가능합니다.

2022년에는 코로나가 한창이어서 기업들의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률이 올해와 똑같이 5%로 인상되었습니다. 이제 2023년 상반기도 지나가면서 2024년의 최저 시급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데 고용주 측은 올해와 같은 9,620원으로 동결을 원하고 있으며 근로자 측은 1만 원 이상으로의 인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년도최저 시급작년 대비 인상율월급
2020년8,590원2.9%1,795,310원
2021년8,720원1.5%1,822,480원
2022년9,160원5.0%1,914,440원
2023년9,620원5.0%2,010,580원

임금 상승보다 빠른 물가 상승

최저 시급이 오른다고 해서 당장 내가 받는 돈의 액수가 커지는 것 만을 좋아하면 안 됩니다. 최근 몇 년 간 우리 사회에서 연봉 1억 이상을 받는 근로자들이 전보다 상당수 많아졌습니다. 대기업,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임금 상승이 있었지만 생활이 그만큼 여유로워졌다는 말보다는 사는 게 어렵다는 말이 더 자주 나옵니다. 임금 상승보다 빠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체감하는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 원인입니다.

물가 상승은 다시 임금 상승을 부르고 상승된 임금으로 인해 상향 평준화된 임금이 다시 물가 상승을 부르는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이상 내 연봉이 1억이라도 더 이상은 예전의 그 1억이 아닙니다.


나의 2023년 연봉은 평균 연봉 이상일까? 이하일까?

2023년 최저 월급이 200만 원이라고 할 때 단순히 1년 12개월을 곱해서 2,400만 원 이상은 벌고 있어야 최저 연봉 소득 기준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럼 대한민국에서 평균 연봉은 얼마일까요? 아래 표는 연령대 별 연봉에 대한 표입니다.


2023년 연령대 별 평균 연봉 조사


※ 나는 하위 25%일까? 상위 25%일까?

나이 대 별 상황에 따라 연봉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한 번에 평균치를 낸다는 건 정확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20대 처음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은 아무것도 모르니 당연히 낮은 연봉부터 시작하고 30대 후반부터 경력을 가지고 연봉 협상을 통해 몸값 상승이 이루어집니다. 나이를 먹고 경력이 쌓일수록 나의 연봉도 하염없이 올라갈 것 같지만 40대 후반 ~ 50대 초반 정점을 찍고 나면 다시 내려오게 됩니다.

기업에서는 사회 초년생보다 경력직을 선호하고 경력직도 관리자급에 속하는 과장, 차장보다는 실무진에 속하는 대리급을 좋아합니다. 관리자는 소수로 필요한데 비해서 공급이 많고 실무진은 현장 투입을 위해 다수가 필요하지만 공급이 적어 대리 직급일 때 이직 성공률이 가장 높습니다. 이직과 경력으로 상승된 연봉은 50대 초반에 가장 큰 소득 양극화를 보여주다가 은퇴 시기가 다가오며 줄어들게 됩니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60대는 어르신이 아닌 젊은이라고 합니다. 100세 시대를 위해 제2의 직업을 찾는 시기인 이 시점에는 전문직 경력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면 단순노동 위주의 근로 여건으로 인해 평균 연봉이 크게 낮아지게 됩니다.


※ 심화되는 연봉 양극화 현상

이제는 연봉 1억 원 이상을 주는 대기업은 심심치 않게 보이며 1억 후반, 2억 원까지 가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기존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가 컸는데 최근 몇 년간의 임금 인상에서 대기업 군의 인상률이 중소기업에 비해 큰 폭으로 뛰면서 갈수록 심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급이 올라갈수록 작은 기업은 최저임금법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간당간당하게 올라가지만 대기업의 경우 인재 경쟁 및 복지 등 다양한 이유로 기준보다 더 높은 연봉으로 협상하게 됩니다.


연봉 1억 실수령액은 얼마일까요?

요즘 1가정에 2명만 낳아도 다자녀 혜택을 받는다고 합니다. 부모님 세대 형제가 3명, 4명이 기본이었던 것에 비하면 출산율이 엄청 줄었음을 체득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자녀가 2명도 많은 축에 속한다고 하니 부양자녀 1명, 배우자 1명, 총 3인 가족이 외벌이 연봉 1억 일 때 실수령액은 얼마일까요?

3인 가족으로 계산했을 때 연봉 1억 원 실수령액


본인 포함 부양가족 3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월 실수령액은 대략 680만 원입니다. 절대 적은 돈은 아니지만 아이 양육을 위해 배우자가 집에서 육아를 하고 외벌이로 산다고 한다면 절대 풍족한 돈도 아닙니다. 결혼 전과 결혼 후의 지출액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숨만 쉬어도 나간다는 고정 지출액의 품목을 보면 식비, 관리비 및 기타 세금(수도세, 가스비, 자동차세 등), 보험비, 통신비, 유류비 등에 아이가 어리다면 기저귀, 분유, 이유식, 교육비 등 생각보다 많은 돈들이 다달이 빠져나갑니다. 여기에 자동차나 주택이 대출이 있는 경우는 대출이자 비용까지 합산해야 하니 제 기준에서는 저축도 할 수 있는 범위이긴 하지만 연봉 1억을 번다고 해서 펑펑 쓸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